BYR Quad Origin (QUAD) - kim heejo

2020-2024

BYR Quad Origin (QUAD)


BYR Quad Origin (QUAD) Theory

BYR Quad Origin (QUAD) 시리즈는 BYR 시스템의 세 근본 요소—Blue(정사각형/인간), Yellow(정삼각형/자연), Red(원/우주)—를 가장 최소화된 기하학적 단위로 환원하여, 조형 언어가 발생하는 구조적 원리를 탐구하는 작업이다. 그러나 QUAD는 단순한 기초 축약판이 아니라, 세 요소가 서로 작동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네 번째 구조적 차원(Origin)’을 시각화하는 조형 실험이다. 이는 BYR 시스템의 전체 구조가 스스로 작동하기 위해 요구하는 최초의 논리적 장치이자, 인간 인식의 유한함 속에서 생성되는 무한성의 방식에 대한 치열한 탐구이다.

 




I. 조형의 근원: 환원주의(Reductionism)를 넘어선 개념적 진화

나의 조형 언어는 과거의 환원주의(Reductionism) 철학에서 출발점을 찾지만, 그 목적은 완전히 다르다.

과거의 환원주의
피에트 몬드리안(Piet Mondrian)과 같은 모더니즘의 환원주의가 세계를 점·선·면의 불변하는 '본질'로 축약하여 종결지으려 했다면, 나의 탐구는 그 지점에서부터 새로운 구조를 생성하는 데 중점을 둔다.


BYR의 개념적 진화
나는 BYR Prime Elements를 고정된 '절대적 원형(Archetype)'이 아닌, 삶과 인식이 구조화되는 ‘최소 단위의 구문(Syntax)’으로 재정의한다. Blue(정사각형/인간), Yellow(정삼각형/자연), Red(원/우주)라는 도상학적 기호들은, "무엇이 아름다운가"가 아니라 "구조는 어떻게 발생하는가"를 질문하기 위한 발생적 도구이다.


QUAD 시리즈는 삶과 인식이 내재된(Immanent) BYR 요소들이 새로운 의미와 관계를 생성하기 위해 가장 먼저 작동하는 ‘기초적 사유 체계’이자, BYR 세계관의 근본이 되는 논리적 바닥층(Ground Layer)이다.



 




II. QUAD: 유한한 존재의 기하학적 숙명 (The Human Frame)

QUAD의 형식적 기반인 정사각형은 단순한 외형이 아니라, 인간 인식의 구조적 한계를 상징한다. 이것이 바로 인간 존재의 기하학적 숙명(Geometric Fate)이다. QUAD는 무한한 자연과 우주를 동경하면서도, 끝내 자신의 육체와 이성이 그어놓은 네 개의 변(Edge)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유한한 프레임이다.

인간의 사고는 본질적으로 ‘4개의 변’을 가진 닫힌 틀처럼 작동하며, 범주(Concept), 구분(Division), 논리(Logos), 판단(Judgment)이라는 기초적 틀을 벗어날 수 없다.


 
실존적 투영
캔버스의 네 모서리는 완벽한 균형의 표상이 아니라, 이상(Ideal)을 향해 뻗어가려다 실존의 벽에 부딪혀 형성된 ‘인식의 절대 경계선(Inescapable Frame)’이다. 이 시리즈는 나의 불완전함을 투명하게 시인하고 그 필연적인 ‘갇힘’을 조형의 기본 조건으로 수용하는 가장 솔직한 초기 구조체이다.
 
​​​조형적 긴장감
때로는 이 정사각형 캔버스를 45도 회전시켜 다이아몬드 형상으로 제시하는데, 이는 안정된 인간의 이성(Human Frame)에 인위적인 불균형(Unbalance)을 가함으로써, 닫힌 틀 안에 역동적인 긴장감을 부여하려는 수행적(Praxis) 시도이다.



 



 
III. ORIGIN: 관계가 발생하는 논리적 출발점

Origin은 과거의 기원이나 신화적 출발점이 아니다. Origin은 지금 이 순간, QUAD 내부에서 세 요소가 서로 충돌하고 균형을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갱신되는 ‘논리적 출발점’이자 ‘최초의 자리’이다.
 
Origin은 3원 구성(B, Y, R)이 스스로 작동할 수 없기에, 그 관계가 발생하는 장(場)으로서 필연적으로 생성되는 네 번째 구조적 차원이다,
 
색채의 압력
좁은 사각형 면적 안에서 Blue, Yellow, Red의 색면들은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고 지탱하며, 물리적인 물감을 넘어선 팽팽한 시각적 압력(Visual Pressure)을 형성한다. 이 압력이야말로 세 요소가 서로를 ‘조건화’하는 순간이자, 구조가 발생하는 최초의 접속면(Interface)이다.


즉 Origin은 유한한 형식적 조건(QUAD) 안에서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구동하는 생성의 원리이다.




 




IV. 모듈러 시스템: 작동의 투명성과 가변적 확장

BYR Quad Origin은 미니멀리즘 운동의 언어(단순성, 반복, 비개성)를 수용하지만, 그 목적은 다르다.

작동의 투명성
미니멀리즘이 형태 그 자체의 ‘물성’에 집중했다면, 나는 불필요한 복잡성을 제거함으로써 시스템의 ‘작동 원리’가 투명하게 보이도록 만든다. 군더더기 없는 정사각형·정삼각형·원의 구성은 미학적 절제가 아니라, 내적 논리를 가장 왜곡 없이 전달하기 위한 ‘기능적 명료성’이다.


모듈러 확장
각각의 캔버스는 BYR의 조형 언어가 응축된 하나의 ‘결정체’이자 ‘모듈(Module)’로 기능한다. 관객은 이 투명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인간·자연·우주라는 내재된 의미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직관적으로 감각하게 된다. 이 모듈들은 다이아몬드 형으로 회전하거나 그리드로 결합하며 무한히 확장되는 잠재성을 가지며, 이는 유한한 틀 안에서도 무한한 구조적 자유가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한다.



 



 
BYR 시스템의 근원 알고리즘과 실존적 실천

BYR Quad Origin은 BYR 시스템 전체의 근원적 알고리즘을 가장 집약적으로 드러낸다. QUAD는 인간 인식의 구조적 한계(사각형)를 보여주는 것이지만, 그 안에서 Origin이라는 무한한 관계의 생성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한다. 닫힌 틀 안에서 유한한 인간이 구성할 수 있는 무한의 논리를 조형적으로 드러내는 것, 그것이 BYR Quad Origin의 본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