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ematic Platform no.1 - kim heejo

Schematic Platform no.1

 
Shifted Topo-logical Thinking with a Distorted Artistic Mind, 2018




Schematic Platform no.1은 드로잉, 회화, 오브제, 구조적 요소들을 하나의 공간 안에 통합적으로 조직함으로써, Schematic Medium의 총체적 개념을 설치 형식으로 구현한 작업이다. 이 작품은 개별 장르를 병렬적으로 나누어 제시하는 방식이 아니라, 지금까지 전개해온 서로 다른 조형 언어들을 하나의 유기적 구조 안에서 결합하여 단일한 작품으로 작동하게 한다. 2018년 전시 Shifted Topo-logical Thinking with a Distorted Artistic Mind에서 설치된 이 작업은, 전시의 일부이면서 동시에 그 자체로 독립적인 총체적 작품으로 이해될 수 있다.
 
이 작업에서 중요한 것은 매체의 구분보다 매체 간의 전환과 통합이다. 드로잉은 더 이상 평면 위의 선에 머물지 않고 공간 속 구조로 확장되며, 회화는 벽면 위의 색면이나 패널로 존재하면서도 설치 전체의 리듬과 분절을 형성한다. 오브제 역시 독립된 조형 단위로 고립되지 않고, 다른 요소들과의 거리, 방향, 높이, 배치 속에서 전체 구조를 구성하는 일부로 기능한다. 따라서 Schematic Platform no.1은 여러 장르가 공존하는 장이 아니라, 서로 다른 조형 요소들이 하나의 언어로 통합되는 구조적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작품의 제목이 암시하듯, 이 설치는 단순한 전시 장면이 아니라 하나의 플랫폼으로 작동한다. 여기서 플랫폼은 개별 작품들을 올려놓는 물리적 기반이 아니라, 선과 면, 색채와 구조, 평면과 공간, 오브제와 설치가 서로 관계를 맺고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조형적 장을 의미한다. 각각의 요소는 독립적으로 보이면서도 동시에 다른 요소들을 참조하고 긴장시키며 전체적인 질서를 만들어낸다. 이 점에서 이 작품은 개별 요소들의 집합이면서도, 그 집합을 넘어서는 하나의 통합된 구조이자 하나의 작품으로 기능한다.
 
이미지에서 보이듯, Schematic Platform no.1은 반원 구조, 수직적 색면, 선적 요소, 평면 패널, 입체적 부재, 그리고 벽과 바닥의 관계를 동시에 활용하며 공간을 조직한다.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반원형 구조는 여전히 중요한 조형적 단위로 기능하고, 분홍색 띠, 파란 색면, 검은 곡선, 녹색 선적 구조, 돌출된 목재 요소, 비어 있는 여백 등은 각각 독립된 형식처럼 보이면서도 전체 설치 안에서 상호 긴장과 리듬을 형성한다. 이때 공간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형식들이 서로 관계를 맺고 의미를 획득하는 실질적인 구성 요소가 된다.
 
또한 이 작업은 평면과 입체, 벽면과 바닥, 표면과 구조의 경계를 유동적으로 넘나든다. 어떤 요소는 회화처럼 벽면에 부착되어 있으면서도 실제 공간으로 돌출되고, 어떤 요소는 오브제처럼 독립된 부피를 가지면서도 드로잉의 연장처럼 보이며, 어떤 구조는 선처럼 최소화된 상태로 공간 전체의 방향성과 흐름을 규정한다. 이처럼 Schematic Platform no.1은 장르의 경계를 유지하고 분리하기보다, 서로 다른 조형 언어들이 하나의 공간 안에서 연속적으로 전환되고 교차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재료의 사용 역시 이 작업의 중요한 특징이다. 매끈한 색면 패널, 드로잉적 선, 목재 구조, 입체적 부재, 그리고 상대적으로 날것에 가까운 물질적 요소들은 동일한 위계 없이 하나의 구조 안에 함께 놓인다. 이때 재료는 단순한 표현 수단이 아니라, 서로 다른 밀도와 감각, 물질성과 방향성을 발생시키는 조형적 단위로 기능한다. 재료의 차이는 형식의 차이로 이어지고, 형식의 차이는 다시 공간적 긴장과 리듬을 만들어낸다. 따라서 이 설치에서 물질은 단순한 물성의 차원을 넘어, 전체 구조를 조직하는 적극적인 요소로 작동한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Schematic Medium의 개념을 가장 총체적인 방식으로 가시화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지금까지 개별 작업들에서 다루어졌던 반복, 구조, 반원, 선, 색면, 오브제성, 공간성의 문제가 이 설치 안에서 하나의 통합된 언어로 집결되기 때문이다. 즉, Schematic Platform no.1은 특정 장르의 결과를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장르를 관통해온 조형 원리와 사고 구조가 하나의 장소 안에서 동시에 실현되는 장을 형성한다. 그런 점에서 이 작업은 단순한 설치 구성이 아니라, Schematic Medium 자체를 공간적으로 구현한 총체적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이 작품은 관객이 하나의 고정된 시점에서 전체를 파악하도록 두지 않는다. 설치는 시선의 이동과 거리의 변화, 부분과 전체의 반복적 인식을 요구하며, 관객은 공간 안을 이동하면서 각 요소의 독립성과 전체 구조의 통합성을 동시에 경험하게 된다. 어느 한 부분은 독립된 작품처럼 보이지만, 다른 위치에서 보면 그것은 전체 설치의 한 단면으로 다시 읽힌다. 이러한 경험은 작품을 정적인 사물들의 집합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인식되고 완성되는 구조로 전환시킨다.
 
결과적으로 Schematic Platform no.1은 2018년 전시 Shifted Topo-logical Thinking with a Distorted Artistic Mind에서 제시된 installation view이자, 드로잉, 회화, 오브제, 설치적 요소들을 하나의 통합된 조형 언어 안에서 결합함으로써 Schematic Medium의 총체적 개념을 구현한 설치 작품이다. 이 작업에서 개별 요소들은 각각의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동시에 전체 구조의 일부로 기능하며, 재료와 형식, 평면과 공간, 선과 색면, 오브제와 설치가 하나의 유기적인 장 안에서 통합된다. 따라서 이 작품은 단순한 전시 장면을 넘어, 지금까지 전개해온 조형 언어 전체를 하나의 장소 안에서 총체적이고도 개별적인 작품으로 실현한 중요한 설치 작업으로 이해될 수 있다.




 

What is 'Schematic Medium'?


‘스키매틱 미디엄(Schematic Medium)’은 나의 예술 세계를 관통하는 핵심 방법론이자, 세계의 본질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가 작동하는 방식을 모델링(Modeling)하는 사유의 구조다. 이 용어는 두 가지 차원에서 정의된다.

Schematic Chart


Schematic Chart는 나의 근원적인 사고방식을 시각화한 총체적인 도식 체계이다. 이는 내가 인생과 존재를 인식하는 방법과 예술을 바라보고 실천하는 방법을 명확하게 제시하며, 궁극적으로 이 두 세계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보여주는 지도와 같다. 차트의 왼쪽 영역은 내가 삶과 존재의 근원을 해체하고 나누어 보는 방식에 대한 깊은 탐구를 담고 있다. 'Origin', 'Universe', 'Nature', 'Chaos'와 같은 근원적 개념들은 '시간(Time)'과 '공간(Space)'의 물리적 차원과 함께 엮여 있다. 이는 내가 세계를 단순한 현상이 아닌, 근본적인 힘과 질서로 해체하여 인식함을 드러낸다. 특히 Holon의 시선은 나에게 모든 존재가 거대한 우주의 질서를 공유하는 '전체이자 부분'임을 통찰하게 하며, 이 통합적 관점은 나의 존재론적 사유를 떠받치는 핵심 기둥이 된다. 이 영역은 예술을 위한 사유의 단단한 토대이자, 내가 우주와 자아를 인지하는 방식 그 자체이다.

Featured Characters


Schematic Chart에는 나로부터 발현된 자아인 RD(Revolutionary Debris)와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이 캐릭터들은 나의 정신과 예술적 세계가 어떻게 구성되는를 보여주며, 관객이 나의 세계를 즐겁게 탐험하도록 안내한다. 각 캐릭터는 단순한 상징을 넘어, Schematic Medium의 작동 원리와 앞으로 전개될 새로운 작품들의 힌트를 품고 있다. 이를 통해 관객은 내 작업을 단순히 감상하는 것을 넘어, 또 다른 서사와 확장의 가능성을 미리 경험한다. 이 차트는 결국 우리가 일상에서 보지 못하는 차원을 비추는 지도다. 나는 이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방식을 명확히 하고, 관객에게 새로운 시각적·철학적 경험을 제공한다. 단순한 예술적 표현을 넘어, 깊이 있는 사유와 독창적 시각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BYR 99 Prime Elements


BYR 99 Prime Elements는 김희조 조형 언어의 가장 근원적인 구조를 이루는 작업이다. Blue, Yellow, Red 세 색을 각각 33개씩 총 99개의 유닛으로 구성하여 조형의 최소 단위를 설정한다. 각 요소는 Blue(정사각형/인간), Yellow(정삼각형/자연), Red(원/우주)라는 조형 코드를 가지며, 이 세 가지 관계 속에서 작가의 조형 체계가 형성된다.

BYR Organic Schemata


BYR Organic Schemata는 BYR Prime Elements에서 출발하여 조형 구조가 유기적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작업이다. 기본 요소들이 서로 결합하고 변주되면서 새로운 형태와 조형 구조가 생성된다. 이 시리즈는 단순한 기하학적 단위를 넘어 보다 유연하고 유기적인 조형 질서를 탐구하는 과정이다.

BYR Quad Origin


BYR Quad Origin은 BYR 시스템의 기본 요소들을 기하학적 구조로 환원하여 조형 원리를 탐구하는 작업이다. 기본적인 형태와 색의 관계 속에서 구조와 균형, 긴장을 실험한다. 단순한 구성 안에서 다양한 변주를 가능하게 하며 BYR 조형 언어의 구조적 기반을 드러낸다.

Tri Form Series


Tri Form Series는 김희조가 전개해 온 BYR Prime Elements의 개념적 구조를 하나의 체계로 수렴시킨 작업이다. 기존의 Blue(격), Yellow(형), Red(공)가 각각 독립된 조형 원리로 제시되었다면, 이 시리즈에서는 세 요소가 하나의 구조 안에서 동시에 작동하는 통합된 상태로 전환된다.

Core Searching series: ‘Semi-Circle & No.9’ Drawing Series [수행성과 반복의 미학]


Core-Searching Drawings는 조형 언어의 근원적 구조를 탐구하는 초기 드로잉 작업이다. 단순한 형태와 기호를 반복적으로 변주하며 조형 개념이 형식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탐색한다. 이 드로잉들은 이후 회화와 오브제로 확장되는 조형 체계의 출발점이 된다.

Core Searching series: Core Searching Paintings


Core Searching Paintings는 BYR의 가장 기본적인 조형 언어인 Blue, Yellow, Red의 색채 체계와 사각형, 삼각형, 원형의 기하학적 구조를 바탕으로, 신체의 움직임과 수행적 과정을 탐구하는 회화 작업이다. 이 시리즈는 오일 스틱이라는 직접적이고 물질적인 매체를 사용하여, 최소한의 색과 형태가 어떻게 화면 위에서 생성되고 변형되며 관계를 맺는지를 실험한다.

Core Searching series: Color Layered Line Drawing Series


‘Color-Layered Line’ Drawing Series는 일정한 거리와 움직임 속에서 이루어지는 손의 행위를 통해 생성된 색선들이 화면 위에 중첩되고 축적되면서, 반원을 중심으로 한 기본적 형태와 조형 구조를 형성해가는 작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