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tern Studies - kim heejo

Pattern Studies

반복과 배열, 색채와 리듬을 통해 패턴을 하나의 조형 원리로 탐구하는 작업



 
Pattern Studies는 Schematic Medium의 조형 요소 가운데 하나인 패턴을 중심으로, 반복과 배열, 색채와 리듬이 어떻게 화면의 구조를 형성하는지를 탐구한 작업이다. 이 시리즈에서 패턴은 단순한 장식적 요소나 표면적 반복이 아니라, 화면의 질서를 구성하고 감각적 리듬을 발생시키는 핵심 조형 원리로 작동한다. 따라서 이 작업은 특정 이미지를 재현하거나 서사를 전달하기보다, 반복되는 형식이 어떻게 시각적 구조와 정서적 분위기를 동시에 만들어내는지를 실험하는 회화적 연구로 이해될 수 있다.
 
이 시리즈에서 반복은 가장 중요한 형식적 조건이다. 화면 위에 배치된 점, 선, 기호적 단위, 작은 도형, 줄무늬, 곡선적 흔적들은 일정한 간격과 밀도 속에서 되풀이되며 패턴을 형성한다. 그러나 이 반복은 기계적 복제에 머물지 않는다. 각각의 단위는 미세한 차이와 흔들림, 크기와 방향의 변화, 색의 농도와 붓질의 차이를 내포하고 있으며, 이러한 차이들이 누적되면서 화면은 단순한 동일성의 집합이 아니라 살아 있는 리듬의 장이 된다. 이 점에서 Pattern Studies의 패턴은 정지된 규칙이 아니라, 반복 속에서 차이를 생산하는 구조로 이해된다.
 
패턴은 또한 화면을 조직하는 방식으로 기능한다. 반복되는 단위들은 화면을 분할하고 연결하며, 중심과 주변, 밀도와 여백, 응축과 확산의 관계를 형성한다. 어떤 작품에서는 작은 형상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분포하면서 안정된 질서를 만들고, 어떤 작품에서는 줄무늬나 방향성 있는 반복이 화면에 흐름과 운동감을 부여하며, 또 다른 작품에서는 유기적인 흔적과 불규칙한 배열이 보다 느슨하고 확장된 구조를 형성한다. 이처럼 패턴은 표면 위에 얹힌 장식이 아니라, 화면 전체의 구조와 리듬을 결정하는 조형적 장치로 작동한다.
 
색채 역시 이 시리즈의 중요한 요소이다. Pattern Studies에서 색은 단지 패턴을 채우는 보조 수단이 아니라, 반복 구조의 감각적 성격을 규정하는 핵심 조건이다. 강렬한 원색, 대비되는 보색, 부드러운 파스텔 톤, 그리고 비교적 제한된 단색 계열의 사용은 각기 다른 패턴의 밀도와 리듬을 시각적으로 분명하게 드러낸다. 색채는 반복 단위의 성격을 강조하기도 하고, 화면 전체의 분위기를 조율하기도 하며, 때로는 같은 구조 안에서도 서로 다른 긴장과 감정적 반응을 유도한다. 따라서 이 작업에서 색은 구조와 감각을 동시에 조직하는 적극적인 조형 요소라 할 수 있다.
 
이 시리즈의 패턴은 단순한 시각적 규칙이 아니라 감각과 심리에 작용하는 형식이기도 하다. 반복되는 단위와 리듬, 색의 강도와 배열 방식은 화면이 주는 정서적 인상을 크게 바꾸며, 관객은 같은 반복 구조 안에서도 안정, 긴장, 유희, 집중, 확산과 같은 서로 다른 감각을 경험하게 된다. 이처럼 Pattern Studies는 패턴을 순수한 형식의 문제로만 다루지 않고, 반복과 색채가 인간의 지각과 정서에 어떻게 작용하는가를 함께 탐구한다. 패턴은 여기서 눈으로 읽히는 구조인 동시에, 몸으로 감지되는 리듬이 된다.
 
또한 이 작업은 Schematic Medium 안에서 패턴이 어떻게 하나의 독립된 조형 언어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선, 점, 기호, 색면, 작은 도형과 같은 기본 단위들은 반복을 통해 개별성을 넘어 더 큰 구조를 이루며, 각각의 패턴은 하나의 화면 안에서 완결된 질서를 형성한다. 이 과정에서 패턴은 단순한 장식적 배경이나 부수적 효과가 아니라, 조형적 사고 그 자체를 드러내는 방식이 된다. 즉, 반복과 배열은 화면을 채우는 방법이 아니라 화면을 사고하는 방법으로 전환된다.
 
이미지에서 보이듯, 이 시리즈는 매우 다양한 유형의 패턴을 포함한다. 기하학적 단위의 반복, 유기적 흔적의 배열, 줄무늬 구조, 점적 분포, 상징적 형상의 변주 등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화면의 질서를 만든다. 어떤 작업은 규칙성과 명료함을 강조하고, 어떤 작업은 반복 안에서의 미세한 흔들림과 유동성을 드러내며, 또 어떤 작업은 패턴과 이미지의 경계를 넘나들며 보다 자유로운 화면 구성을 보여준다. 이러한 다양성은 패턴이 단일한 형식이 아니라, 반복이라는 원리를 바탕으로 무수한 변형과 확장을 가능하게 하는 조형 체계임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Pattern Studies는 Schematic Medium에서 패턴이 단지 부수적 요소가 아니라 하나의 근원적 조형 원리임을 분명하게 드러낸다. 반복은 구조를 만들고, 배열은 질서를 형성하며, 색채는 감각적 리듬을 부여하고, 그 전체는 하나의 화면 안에서 독립된 시각 언어를 형성한다. 이 점에서 이 시리즈는 패턴을 단순한 표면 장식이나 스타일의 문제로 다루지 않고, 회화적 구조와 감각적 경험을 동시에 조직하는 핵심 형식으로 재정의한다.
 
결과적으로 Pattern Studies는 Schematic Medium의 한 조형 요소인 패턴을 중심으로, 반복과 배열, 색채와 리듬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업이다. 이 시리즈에서 패턴은 장식적 반복이 아니라 화면의 구조를 조직하고 감각적 경험을 유도하는 핵심 원리로 작동하며, 각각의 작품은 반복 속에서 생성되는 차이와 질서, 밀도와 여백, 감정과 구조의 관계를 드러낸다. 따라서 이 작업은 패턴을 하나의 독립적 조형 언어로 확장하면서, 회화가 어떻게 반복과 리듬을 통해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연구로 이해될 수 있다.




 

What is 'Schematic Medium'?


‘스키매틱 미디엄(Schematic Medium)’은 나의 예술 세계를 관통하는 핵심 방법론이자, 세계의 본질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가 작동하는 방식을 모델링(Modeling)하는 사유의 구조다. 이 용어는 두 가지 차원에서 정의된다.

Schematic Chart


Schematic Chart는 나의 근원적인 사고방식을 시각화한 총체적인 도식 체계이다. 이는 내가 인생과 존재를 인식하는 방법과 예술을 바라보고 실천하는 방법을 명확하게 제시하며, 궁극적으로 이 두 세계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보여주는 지도와 같다. 차트의 왼쪽 영역은 내가 삶과 존재의 근원을 해체하고 나누어 보는 방식에 대한 깊은 탐구를 담고 있다. 'Origin', 'Universe', 'Nature', 'Chaos'와 같은 근원적 개념들은 '시간(Time)'과 '공간(Space)'의 물리적 차원과 함께 엮여 있다. 이는 내가 세계를 단순한 현상이 아닌, 근본적인 힘과 질서로 해체하여 인식함을 드러낸다. 특히 Holon의 시선은 나에게 모든 존재가 거대한 우주의 질서를 공유하는 '전체이자 부분'임을 통찰하게 하며, 이 통합적 관점은 나의 존재론적 사유를 떠받치는 핵심 기둥이 된다. 이 영역은 예술을 위한 사유의 단단한 토대이자, 내가 우주와 자아를 인지하는 방식 그 자체이다.

Featured Characters


Schematic Chart에는 나로부터 발현된 자아인 RD(Revolutionary Debris)와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이 캐릭터들은 나의 정신과 예술적 세계가 어떻게 구성되는를 보여주며, 관객이 나의 세계를 즐겁게 탐험하도록 안내한다. 각 캐릭터는 단순한 상징을 넘어, Schematic Medium의 작동 원리와 앞으로 전개될 새로운 작품들의 힌트를 품고 있다. 이를 통해 관객은 내 작업을 단순히 감상하는 것을 넘어, 또 다른 서사와 확장의 가능성을 미리 경험한다. 이 차트는 결국 우리가 일상에서 보지 못하는 차원을 비추는 지도다. 나는 이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방식을 명확히 하고, 관객에게 새로운 시각적·철학적 경험을 제공한다. 단순한 예술적 표현을 넘어, 깊이 있는 사유와 독창적 시각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BYR 99 Prime Elements


BYR 99 Prime Elements는 김희조 조형 언어의 가장 근원적인 구조를 이루는 작업이다. Blue, Yellow, Red 세 색을 각각 33개씩 총 99개의 유닛으로 구성하여 조형의 최소 단위를 설정한다. 각 요소는 Blue(정사각형/인간), Yellow(정삼각형/자연), Red(원/우주)라는 조형 코드를 가지며, 이 세 가지 관계 속에서 작가의 조형 체계가 형성된다.

BYR Organic Schemata


BYR Organic Schemata는 BYR Prime Elements에서 출발하여 조형 구조가 유기적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작업이다. 기본 요소들이 서로 결합하고 변주되면서 새로운 형태와 조형 구조가 생성된다. 이 시리즈는 단순한 기하학적 단위를 넘어 보다 유연하고 유기적인 조형 질서를 탐구하는 과정이다.

BYR Quad Origin


BYR Quad Origin은 BYR 시스템의 기본 요소들을 기하학적 구조로 환원하여 조형 원리를 탐구하는 작업이다. 기본적인 형태와 색의 관계 속에서 구조와 균형, 긴장을 실험한다. 단순한 구성 안에서 다양한 변주를 가능하게 하며 BYR 조형 언어의 구조적 기반을 드러낸다.

Tri Form Series


Tri Form Series는 김희조가 전개해 온 BYR Prime Elements의 개념적 구조를 하나의 체계로 수렴시킨 작업이다. 기존의 Blue(격), Yellow(형), Red(공)가 각각 독립된 조형 원리로 제시되었다면, 이 시리즈에서는 세 요소가 하나의 구조 안에서 동시에 작동하는 통합된 상태로 전환된다.

Core Searching series: ‘Semi-Circle & No.9’ Drawing Series [수행성과 반복의 미학]


Core-Searching Drawings는 조형 언어의 근원적 구조를 탐구하는 초기 드로잉 작업이다. 단순한 형태와 기호를 반복적으로 변주하며 조형 개념이 형식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탐색한다. 이 드로잉들은 이후 회화와 오브제로 확장되는 조형 체계의 출발점이 된다.

Core Searching series: Core Searching Paintings


Core Searching Paintings는 BYR의 가장 기본적인 조형 언어인 Blue, Yellow, Red의 색채 체계와 사각형, 삼각형, 원형의 기하학적 구조를 바탕으로, 신체의 움직임과 수행적 과정을 탐구하는 회화 작업이다. 이 시리즈는 오일 스틱이라는 직접적이고 물질적인 매체를 사용하여, 최소한의 색과 형태가 어떻게 화면 위에서 생성되고 변형되며 관계를 맺는지를 실험한다.

Core Searching series: Color Layered Line Drawing Series


‘Color-Layered Line’ Drawing Series는 일정한 거리와 움직임 속에서 이루어지는 손의 행위를 통해 생성된 색선들이 화면 위에 중첩되고 축적되면서, 반원을 중심으로 한 기본적 형태와 조형 구조를 형성해가는 작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