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ematic Studies: Circle Geometry - kim heejo

Schematic Studies: Circle Geometry


원형을 중심으로 한 기하학적 조형 요소의 조합과 변형을 통해 오브제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디지털 드로잉 시리즈




Circle Geometry는 실제 오브제 작업으로 확장되기 이전, 원형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기하학적 구조와 조형 관계를 실험하기 위해 제작된 디지털 드로잉 시리즈이다. 이 작업은 완성된 입체 조형 그 자체를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향후 오브제로 구현될 수 있는 형식적 가능성을 사전에 탐색하고 정리하는 과정으로서 기능한다. 따라서 이 시리즈는 하나의 독립된 평면 작업이면서도, 동시에 입체 작업의 구조적 기초를 마련하는 설계적 드로잉으로 이해될 수 있다.
 
이 시리즈의 중심에는 원형이 놓여 있다. 원은 가장 기본적이고 자족적인 기하학적 형식이지만, 이 작업에서는 고정된 완결성의 상징으로 머물지 않는다. 오히려 원은 분할되고, 절단되고, 중첩되며, 선과 면, 각과 곡선, 비대칭적 요소와 결합하면서 다양한 조형적 변형의 출발점으로 사용된다. 그 결과 원형은 단일한 도형이 아니라, 다른 형식들과의 관계 속에서 지속적으로 재구성되는 유동적 구조로 제시된다.
 
Circle Geometry의 각 드로잉은 하나의 완성된 이미지를 목표로 하기보다, 기하학적 요소들이 어떤 방식으로 결합하고 긴장을 이루며 새로운 형식을 생성할 수 있는지를 실험하는 단위로 작동한다. 화면에 등장하는 원, 반원, 직선, 삼각형, 사각형, 호, 절단면 등은 독립된 형식처럼 보이면서도, 실제로는 서로의 관계 속에서 구조를 형성한다. 어떤 형상은 원의 내부를 분할하고, 어떤 형상은 원의 외곽을 교란하며, 또 다른 형상은 원형의 질서를 부분적으로 해체하거나 확장한다. 이러한 방식은 조형의 본질이 개별 도형 자체보다도 도형들 사이의 관계와 배치에 있음을 보여준다.
 
이 시리즈가 디지털 드로잉이라는 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디지털 환경은 선의 위치, 비례, 분할, 색의 배치, 형식 간의 간격과 균형을 보다 정밀하게 조정할 수 있게 하며, 동일한 구조를 여러 방식으로 변주하고 비교할 수 있는 조건을 제공한다. 따라서 Circle Geometry는 손의 즉흥적 흔적을 강조하는 드로잉이라기보다, 형식의 조합과 구조적 가능성을 분석하고 시험하는 개념적 드로잉에 가깝다. 이 점에서 이 시리즈는 감각적 표현보다는 조형적 사고와 구조적 실험의 성격을 강하게 지닌다.
 
또한 이 작업은 평면 위에서 이루어지지만, 그 목적은 평면적 완결에만 있지 않다. 각각의 드로잉은 향후 오브제로 전환될 수 있는 구조적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평면 속 형식은 입체적 확장 가능성을 전제한 상태에서 제시된다. 다시 말해, 이 드로잉들은 단순한 시각적 도안이 아니라, 평면의 조형 요소가 어떻게 공간적 조형으로 이행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사전 단계의 작업이다. 따라서 Circle Geometry는 평면과 입체 사이의 중간 지점에서, 조형의 구조를 미리 구성하고 검토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색채의 사용 역시 이 시리즈에서 기능적으로 작동한다. 화면에 등장하는 블루, 레드, 그린, 핑크, 퍼플 등은 감정적 표현을 위한 색채라기보다, 각 형식의 관계와 차이를 보다 명확하게 드러내기 위한 시각적 장치로 사용된다. 색은 특정 도형을 강조하거나, 중첩과 분할의 구조를 분명히 하며, 형식들 사이의 독립성과 연결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색채는 장식적 요소가 아니라 구조를 구분하고 조형적 질서를 가시화하는 수단이라 할 수 있다.
 
이 시리즈에서 중요한 것은 하나의 정답 형태를 찾는 일이 아니라, 기본적인 조형 요소들이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변형되고 결합될 수 있는지를 탐색하는 일이다. 원은 때로는 가장 안정된 형식으로 남고, 때로는 잘려진 단면으로 제시되며, 또 때로는 전혀 다른 기하학적 요소와 결합하면서 새로운 형식으로 전환된다. 이처럼 Circle Geometry는 원형을 중심으로 한 기하학적 조형의 확장 가능성을 다각도로 실험하면서, 향후 오브제 작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구조적 어휘를 축적해 나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Circle Geometry는 실제 입체 작업에 앞서 수행된 디지털 드로잉 시리즈로서, 원형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기하학적 요소들의 조합과 변형을 통해 오브제의 구조적 가능성을 탐색하는 작업이다. 이 시리즈는 완성된 조형물을 제시하기보다, 조형이 형성되기 이전의 사고 과정과 구조 실험을 가시화하며, 평면에서 출발한 형식이 어떻게 공간적 조형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따라서 이 작업은 디지털 드로잉을 단순한 예비 스케치가 아니라, 조형의 가능성을 분석하고 조직하는 독립적인 탐구의 장으로 제시한다고 볼 수 있다.
 
 
 
 
 

What is 'Schematic Medium'?


‘스키매틱 미디엄(Schematic Medium)’은 나의 예술 세계를 관통하는 핵심 방법론이자, 세계의 본질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가 작동하는 방식을 모델링(Modeling)하는 사유의 구조다. 이 용어는 두 가지 차원에서 정의된다.

Schematic Chart


Schematic Chart는 나의 근원적인 사고방식을 시각화한 총체적인 도식 체계이다. 이는 내가 인생과 존재를 인식하는 방법과 예술을 바라보고 실천하는 방법을 명확하게 제시하며, 궁극적으로 이 두 세계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보여주는 지도와 같다. 차트의 왼쪽 영역은 내가 삶과 존재의 근원을 해체하고 나누어 보는 방식에 대한 깊은 탐구를 담고 있다. 'Origin', 'Universe', 'Nature', 'Chaos'와 같은 근원적 개념들은 '시간(Time)'과 '공간(Space)'의 물리적 차원과 함께 엮여 있다. 이는 내가 세계를 단순한 현상이 아닌, 근본적인 힘과 질서로 해체하여 인식함을 드러낸다. 특히 Holon의 시선은 나에게 모든 존재가 거대한 우주의 질서를 공유하는 '전체이자 부분'임을 통찰하게 하며, 이 통합적 관점은 나의 존재론적 사유를 떠받치는 핵심 기둥이 된다. 이 영역은 예술을 위한 사유의 단단한 토대이자, 내가 우주와 자아를 인지하는 방식 그 자체이다.

Featured Characters


Schematic Chart에는 나로부터 발현된 자아인 RD(Revolutionary Debris)와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이 캐릭터들은 나의 정신과 예술적 세계가 어떻게 구성되는를 보여주며, 관객이 나의 세계를 즐겁게 탐험하도록 안내한다. 각 캐릭터는 단순한 상징을 넘어, Schematic Medium의 작동 원리와 앞으로 전개될 새로운 작품들의 힌트를 품고 있다. 이를 통해 관객은 내 작업을 단순히 감상하는 것을 넘어, 또 다른 서사와 확장의 가능성을 미리 경험한다. 이 차트는 결국 우리가 일상에서 보지 못하는 차원을 비추는 지도다. 나는 이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방식을 명확히 하고, 관객에게 새로운 시각적·철학적 경험을 제공한다. 단순한 예술적 표현을 넘어, 깊이 있는 사유와 독창적 시각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BYR 99 Prime Elements


BYR 99 Prime Elements는 김희조 조형 언어의 가장 근원적인 구조를 이루는 작업이다. Blue, Yellow, Red 세 색을 각각 33개씩 총 99개의 유닛으로 구성하여 조형의 최소 단위를 설정한다. 각 요소는 Blue(정사각형/인간), Yellow(정삼각형/자연), Red(원/우주)라는 조형 코드를 가지며, 이 세 가지 관계 속에서 작가의 조형 체계가 형성된다.

BYR Organic Schemata


BYR Organic Schemata는 BYR Prime Elements에서 출발하여 조형 구조가 유기적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작업이다. 기본 요소들이 서로 결합하고 변주되면서 새로운 형태와 조형 구조가 생성된다. 이 시리즈는 단순한 기하학적 단위를 넘어 보다 유연하고 유기적인 조형 질서를 탐구하는 과정이다.

BYR Quad Origin


BYR Quad Origin은 BYR 시스템의 기본 요소들을 기하학적 구조로 환원하여 조형 원리를 탐구하는 작업이다. 기본적인 형태와 색의 관계 속에서 구조와 균형, 긴장을 실험한다. 단순한 구성 안에서 다양한 변주를 가능하게 하며 BYR 조형 언어의 구조적 기반을 드러낸다.

Tri Form Series


Tri Form Series는 김희조가 전개해 온 BYR Prime Elements의 개념적 구조를 하나의 체계로 수렴시킨 작업이다. 기존의 Blue(격), Yellow(형), Red(공)가 각각 독립된 조형 원리로 제시되었다면, 이 시리즈에서는 세 요소가 하나의 구조 안에서 동시에 작동하는 통합된 상태로 전환된다.

Core Searching series: ‘Semi-Circle & No.9’ Drawing Series [수행성과 반복의 미학]


Core-Searching Drawings는 조형 언어의 근원적 구조를 탐구하는 초기 드로잉 작업이다. 단순한 형태와 기호를 반복적으로 변주하며 조형 개념이 형식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탐색한다. 이 드로잉들은 이후 회화와 오브제로 확장되는 조형 체계의 출발점이 된다.

Core Searching series: Core Searching Paintings


Core Searching Paintings는 BYR의 가장 기본적인 조형 언어인 Blue, Yellow, Red의 색채 체계와 사각형, 삼각형, 원형의 기하학적 구조를 바탕으로, 신체의 움직임과 수행적 과정을 탐구하는 회화 작업이다. 이 시리즈는 오일 스틱이라는 직접적이고 물질적인 매체를 사용하여, 최소한의 색과 형태가 어떻게 화면 위에서 생성되고 변형되며 관계를 맺는지를 실험한다.

Core Searching series: Color Layered Line Drawing Series


‘Color-Layered Line’ Drawing Series는 일정한 거리와 움직임 속에서 이루어지는 손의 행위를 통해 생성된 색선들이 화면 위에 중첩되고 축적되면서, 반원을 중심으로 한 기본적 형태와 조형 구조를 형성해가는 작업이다.